보시의 심정으로 쓴 인생 상담 에세이

혼탁한 세상에 내미는 물 한 바가지의 법문…
서정 시인이며 문인화가인 최선묘스님(예산 쌍지암 주지)이
그 동안 신도들과 주고받은 인생 상담집.
갖가지 상담 사례가 따뜻하고 정감어린 문체로 편안하게 다가온다.
혼탁한 세상에 물 한 바가지 내미는 심정으로,
한 줄 한 줄이 버리고 떠난 이도,
돌아와 우는 이에게도 어깨를 짚어 위로하는 삶의 법문이다.
이 세상 슬프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
묻는 이도, 답하는 이도 부처가 되는 말씀의 공덕을
아름다운 인연의 끈으로 묶어 책이 되었다고
머리말에서 선묘스님은 말하고 있다.
마흔 여덟 가지 내용마다 깊이가 융숭하고
읽는 이의 가슴에 여운으로 오래 남는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 해볼 수 없는 운명의 장난이라고 해도, 인간이기 때문에 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신의 뜻은 그것을 어기고 사람답게 살아보라는 데 있을 것이므로,
― 본문 중에서

최선묘
2002년 『문예운동』 신인상, 2003년 『수필춘추』 추천으로 문단에 나옴. 1986년 서울문예대전 문인화 부문 입선, 2000년 안견미술대전 특별상, 2007년 대한민국고불서예대전 삼체상 특선. 현재 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 쌍지암 주지, 한국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 회원. 시집으로 『목어를 찾아서』, 부처 팔아 고기나 사먹을까』, 『집은 멀다』 등이 있음.